구글이 미국 연방과 주, 지방 정부를 겨냥한 정부용 제미나이를 내놨다. 규정 해석과 입찰 심사, 민원 서류 처리처럼 문서가 많은 업무가 첫 과녁이다.
구글 정부용 제미나이에 들어간 네 가지
구글 퍼블릭 섹터는 10월 20일 퍼블릭 섹터 서밋 26에서 정부용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인 프리뷰 단계이고, 대상은 미국 연방과 주, 지방 정부다.
구성은 네 갈래다. 먼저 연방과 주 규정을 읽고 조달 절차를 다루고 공급업체 자격을 살피는 전용 스킬이다. 다음은 워크스페이스, 셰어포인트, 아웃룩 365,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를 잇는 커넥터다. 전자 연방규정집(eCFR)과 regulations.gov, 연방관보는 BLEN을 통해 붙는다.
세 번째는 파트너 진영으로, 액센추어 페더럴 서비스를 비롯해 딜로이트와 SAIC, 슬라롬 등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은 보안과 거버넌스 계층이다. 중앙 통제면에서 위험 관리와 감사 로그를 다루고, 기관이 쓰던 아이덴티티 체계를 그대로 물려받는다.
규정 해석과 입찰 심사, 어디까지 맡기나
가장 구체적인 사례는 조달이다. 여러 권으로 된 입찰 제안서를 요구서와 연방조달규정에 대조해 자격 요건의 빈틈을 찾고, 평가표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그 판단 근거를 감사 가능한 형태로 남긴다. 규정 해석에서는 답변에 조항의 페이지와 단락을 함께 제시한다.
민원 업무도 들어간다. 급여명세서나 W-2, 임대차 계약서 같은 증빙을 분류하고 검증하며, 법령 용어로 쓰인 통지문을 평이한 문장으로 바꾼다. 정보공개법 요청 문서에서 개인정보를 가리는 작업도 포함된다.
HHS와 미주리주가 먼저 손을 들었다
구글이 공개한 초기 사용처는 두 곳이다. 미국 보건복지부와 미주리주다. 미주리주 행정실의 팀 마르체프스키 AI혁신국장은 시민이 정부에 현대 생활의 속도로 움직이길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연방 부처 두 곳이 더 붙었다는 보도도 있다. FedScoop은 국방부와 NASA가 이미 쓰고 있고, NASA는 아르테미스 2 임무 준비에 활용한다고 전했다. 구글의 공식 발표에는 없는 내용이라 보도 기준으로 읽어야 한다.
데이터는 기관 경계 안에 남는다는 조건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공공부문에 에이전트를 깔려면 보안과 기밀, 데이터 주권이 타협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도 그에 맞춰져 있다. 데이터와 시민 기록은 기관의 클라우드 경계 안에 남고, 고객 동의 없이는 기반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
인증 이야기는 조심해야 한다. 구글은 미국 정부의 최고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만들겠다는 표현을 썼을 뿐, 특정 인증을 이미 통과했다고 밝히지 않았다. 지금 상태는 프리뷰다.
원고브 계약 만료를 앞둔 타이밍
이번 발표는 업종별 묶음 상품의 연장선이다. 구글은 8월 25일 법무용과 금융서비스용 제미나이를 내놨다. 정부는 세 번째 타깃이다.
시점도 묘하다. 구글과 미국 총무청의 원고브 계약은 기관당 0.47달러에 11월 15일 끝난다. 새 유료 체계가 들어올 자리를 미리 깔아둔 셈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연방기관이 프리뷰를 얼마나 빨리 운영 환경으로 옮기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