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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4 아르곤 유료 구독자·유료 API로 공개

구글이 제미나이 4 아르곤을 AI 프로·울트라 구독자와 유료 API 고객에게 풀었다. 무료 사용자는 아직 쓸 수 없고, API 가격은 12월부터 두 배로 오른다.

김민준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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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4 아르곤 유료 구독자·유료 API로 공개

구글이 플래그십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유료 구독자와 유료 API 고객에게 풀었다. 무료 사용자는 아직 쓸 수 없고, API 가격은 12월부터 두 배로 오른다.

제미나이 4 아르곤, 누가 쓸 수 있나

구글이 2026년 10월 13일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을 제미나이 앱의 AI 프로·울트라 구독자와 유료 API 고객에게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사이버보안 방어 기관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풀었던 것을 2주 만에 일반 유료 이용자까지 넓힌 셈이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접근 범위다. 아르곤은 지금 무료 사용자에게 열려 있지 않다.

  • 제미나이 앱·구글 검색 AI 모드: AI 프로와 AI 울트라 구독자 모두
  •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울트라 구독자, 그리고 10월 16일부터 프로 구독자까지 단계적 확대
  • 구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플랫폼 API: 유료 API 고객

프로 요금제는 월 19.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구글은 이번 배포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며, 결제한 구독자라도 앱에서 아르곤 항목이 바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며칠 안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이다.

아르곤이 노리는 것: 여러 단계를 스스로 처리하는 작업

구글이 이번 발표에서 강조한 대목은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실무 작업이다. 아르곤은 여러 문서와 도구를 오가며 오랜 시간 이어지는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라이 카부쿠오글루 구글 딥마인드 수석 부사장은 아르곤이 코딩, 금융, 법률, 사이버보안, 과학 같은 분야에서 복잡하고 실제적인 작업을 깊이 있게 다룬다고 밝혔다. 코드를 새로 짜는 것뿐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조사하고, 고친 결과를 스스로 시험하는 능력을 내세웠다.

구글은 자사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오픈소스 에이전트 개발 키트(ADK)의 파이썬 코드베이스 약 20만 5천 줄을 대상으로, 아르곤이 안티그래비티에서 11시간 동안 사람 없이 작업하며 성능 병목을 찾아 6건의 최적화 제안을 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반영된 건 개발팀 검토를 거친 2건이었다.

여기서 읽을 점이 있다. 모델이 스스로 고칠 곳을 찾아내는 능력과, 그 제안이 실제로 배포돼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일은 별개라는 뜻이다. 구글 개발팀도 "에이전트는 탐색을 맡고, 유지 관리자가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낸다"고 설명했다.

안티그래비티와 구글 앱 생태계로 넓히는 통합

아르곤은 구글이 밀고 있는 코딩 도구 안티그래비티와 함께 움직인다. 구글에 따르면 안티그래비티에서 아르곤을 쓰는 엔지니어링 팀은 에이전트 기반 코드 제출이 35% 이상 늘었고, 변경을 되돌리는 롤백은 약 3분의 1 줄었다. 크롬 팀에서는 수백 개 파일에 걸친 구조 개편을 수개월 예상에서 수주로 줄였다는 사례도 나왔다.

구글은 아르곤이 40개 이상의 앱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어떤 통합이 실제로 열리는지는 제품과 계정에 따라 다르다. 초기 도입 기업으로는 딜로이트, 렉시스넥시스, 아이소모픽 랩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API 가격은 12월부터 두 배

개발자라면 가격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구글은 도입을 유도하려고 한시 할인 요금을 걸어 뒀다.

항목

2026년 11월 30일까지

2026년 12월 1일부터

입력 (100만 토큰)

2달러

4달러

출력 (100만 토큰)

10달러

20달러

캐시된 입력에는 95% 할인이 붙는다. 지금 아르곤을 API로 붙여 쓰는 팀이라면 12월 이전에 비용 구조를 다시 계산해 둬야 할까? 답은 대체로 그렇다. 같은 사용량에 두 배 단가가 붙기 때문이다.

성능은 어느 정도인가

아르곤의 벤치마크와 능력 수치는 아직 구글 자체 발표 비중이 크다. 제3자 검증은 제한적이다.

외부 평가도 엇갈린다. 기업용 AI 컨설팅 회사 레드 드래곤 AI의 샘 위테빈 CEO는 사전 리뷰 영상에서 아르곤을 두고 "정말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시중 최고 모델인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각적 이해와 코드 생성, 창의적 제작을 묶은 작업에서는 강점이 두드러지지만, 이를 활용하는 도구 완성도는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구글이 이번 배포를 경쟁력 회복의 시험대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당초 예정했던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를 접었고, 딥마인드 경영진 교체와 핵심 인력 이탈을 겪었다. 아르곤은 그 공백을 메우는 카드다.

지금 해볼 수 있는 것과 지켜볼 것

AI 프로나 울트라 구독자라면 제미나이 앱을 열어 모델 선택 목록에 아르곤이 떴는지 확인해 보자. 아직 안 보이면 며칠 더 기다리면 된다. 안티그래비티를 쓰는 프로 구독자는 10월 16일부터 순차 적용 대상이다.

당장은 무료로 체험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하다. 구글은 이번 배포를 유료 고객부터 시작했고, 무료 사용자 개방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API를 쓰는 개발자는 12월 가격 인상 전에 사용량과 단가를 다시 따져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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