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터 AI(Janitor AI)는 자체 모델을 돌리지 않는다. 캐릭터 카드와 채팅 화면만 제공하고, 답변은 외부 API가 만든다. 그래서 딥시크(DeepSeek)를 붙이려면 프록시 URL·API 키·모델 이름을 한 세트로 맞춰야 하고, 이 셋이 어긋나면 그 유명한 네트워크 오류 화면이 뜬다. 계정에서 키를 받아 첫 응답을 확인하기까지를 순서대로 짚는다.
딥시크를 붙이기 전에 정해야 할 갈림길
제니터 AI에서 딥시크를 쓰는 길은 두 가지다. 딥시크 플랫폼 계정을 직접 만들어 API 키를 받아 붙이는 방법과, 오픈라우터(OpenRouter) 같은 중계 서비스를 거치는 방법이다. 어느 쪽을 고르든 그 안에서 URL·키·모델 이름이 같은 노선에 속해야 한다. 2026년 기준으로 실패 사례 대부분은 이 원칙 하나를 어겨서 생긴다.
직접 붙이는 쪽은 중간 단계가 적다. 딥시크 계정, 딥시크 키, 딥시크 엔드포인트, 딥시크 모델 ID, 딥시크 결제 규칙이 한 묶음으로 움직인다. 반대로 오픈라우터 경로는 하나의 키로 여러 모델을 돌릴 수 있고 모델 목록이 더 넓지만, 제니터 AI는 딥시크와 직접 대화하는 게 아니라 오픈라우터에 요청을 보내고 오픈라우터가 알아서 딥시크 풀에 넘긴다. 그래서 모델 이름도 딥시크 공식 문서의 이름이 아니라 오픈라우터 대시보드에 적힌 슬러그를 써야 한다.
가장 흔한 함정은 두 노선을 섞는 것이다. 딥시크 키에 오픈라우터 엔드포인트를 넣거나, 오픈라우터 키에 딥시크 엔드포인트를 넣으면 반드시 실패한다. 이 실패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프롬프트를 손보기 전에 설정 자체가 어긋났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준비물: 키와 모델 이름 확인하기
설정 화면에 들어가기 전에 손에 쥐고 있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쓸 노선을 하나 정하고, 그 노선에서 키와 모델 이름을 확보한다.
- 딥시크를 직접 붙일 거라면 platform.deepseek.com에서 계정을 만들고 결제 수단을 등록한다.
- API 키 관리 화면에서 새 키를 발급받아 복사해 둔다. 이 화면을 벗어나면 다시 볼 수 없으니 즉시 안전한 곳에 저장한다.
- 모델 목록 화면에서 현재 쓸 수 있는 모델 ID를 그대로 복사한다. 오래된 글에 적힌 별칭은 이미 만료됐을 수 있다.
- 오픈라우터 경로라면 openrouter.ai에서 키를 만들고, 대시보드 모델 목록에서 딥시크 슬러그를 정확히 복사한다.
- 계정 잔액이 0보다 큰지 확인한다. 잔액이 비면 401이나 할당량 오류로 막힌다.
모델 ID는 문자열 하나만 틀려도 404가 떨어진다. 공식 문서나 콘솔에 적힌 문자열을 눈으로 옮겨 적지 말고 복사해서 붙이는 편이 안전하다. 오래된 영상이나 커뮤니티 글에 나오는 예전 이름은 지금은 통하지 않을 수 있으니, 콘솔의 실시간 목록을 기준으로 삼는다.
제니터 AI에 설정 입력하기
이제 제니터 AI 화면에서 실제로 값을 채운다. 순서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값을 다 넣기 전에 테스트부터 하면 어느 필드가 틀렸는지 알 수 없다.
- 제니터 AI에 로그인하고, 테스트할 채팅방 하나를 연다.
- 채팅 화면 우측 상단의 점 세 개(⋯) 메뉴를 눌러 API 설정 또는 프록시 설정으로 들어간다.
- 커스텀 프록시를 추가하는 버튼을 누른다. 화면에 따라 구성 추가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 노선 유형을 묻는다면 OpenAI 호환 또는 커스텀을 선택한다.
- 프록시 URL 칸에 고른 노선의 엔드포인트를 넣는다.
- API 키 칸에 같은 노선에서 받은 키를 붙여 넣는다.
- 모델 이름 칸에 같은 노선의 모델 ID를 넣는다.
- 설정을 저장한다.
- 페이지를 새로고침하거나 채팅방을 다시 연다.
URL 칸이 하나뿐이고 요청 전체 주소를 요구하는 화면도 있다. 이때는 해당 UI가 요구하는 형식에 맞춰야 한다. 슬래시 개수보다 중요한 건 URL·키·모델이 같은 노선을 가리키는지다. 저장 후 새로고침을 빼먹으면 이전 설정이 캐시에 남아 테스트가 엉뚱하게 실패한다.
첫 테스트는 일부러 시시하게
첫 요청에 캐릭터 설정이나 긴 프롬프트를 넣지 않는다. 연결만 확인하는 짧은 문장 하나면 충분하다.
- 아무 채팅방에서 "API가 연결됐으면 한 문장으로 알려줘" 같은 짧은 메시지를 보낸다.
- 응답이 오면 연결은 끝난 것이다. 이제 캐릭터 카드와 프롬프트를 넣어도 된다.
- 응답이 없으면 설정값을 바꾸기 전에 오류 메시지부터 읽는다.
짧은 테스트가 실패했다면 원인은 캐릭터 카드나 프롬프트가 아니라 설정값에 있다. 이때 모델을 아무거나 바꿔 보는 건 시간 낭비다. 오류 코드가 어느 설정값을 가리키는지 먼저 본다.
네트워크 오류와 코드별 대응
제니터 AI에서 딥시크를 붙일 때 반복해서 만나는 오류가 몇 가지 있다. 코드마다 원인이 되는 설정값이 다르다.
401은 키나 제공자 문제다. 키를 잘못 복사했거나, 키가 폐기됐거나, 잔액이 바닥났을 때 난다. 키를 다시 발급받아 붙여 보고 잔액을 확인한다.
404는 엔드포인트나 모델 문제다. URL이 틀렸거나 모델 이름이 목록에 없을 때 난다.
429는 할당량이나 제공자 제한이다. 무료 등급이면 분당 요청 수 제한에 걸릴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몰아 보내지 말고 간격을 둔다.
네트워크 오류는 URL·브라우저·VPN·캐시 문제다. 브라우저 캐시를 지우고 VPN을 끄거나 켜서 다시 시도해 본다. 모바일 앱이라면 앱을 최신 버전으로 올린다. 제니터 AI 공식 도움말도 활성화가 어긋날 때 앱 재시작, 로그아웃 후 재로그인, 캐시 삭제를 권한다.
한 가지 더 알아 둘 점이 있다. 제니터 AI의 프록시 설정은 채팅방 단위로도, 계정 기본값으로도 잡을 수 있다. 채팅방에서만 바꿨다면 다른 방은 여전히 이전 설정을 쓴다. 전역으로 쓰고 싶다면 계정 수준 설정에서 기본 프록시를 지정해 두는 편이 편하다.
붙인 다음에 손볼 것
연결이 됐다고 끝이 아니다. 응답 품질과 비용을 함께 봐야 한다.
온도(temperature)는 창작용 캐릭터 롤플레이에서 0.7~1.0 사이가 무난하다. 너무 낮으면 답이 딱딱해지고, 너무 높으면 캐릭터 설정을 자주 흘린다. 최대 토큰은 짧게 시작해 필요할 때 늘린다. 토큰을 크게 잡으면 답이 길어지고 비용도 같이 오른다.
딥시크 모델은 중국어에 최적화돼 있다. 한국어 롤플레이에 그대로 쓰기 전에, 실제 캐릭터 카드로 몇 번 돌려 자연스러움을 확인하는 게 좋다. 영어권 커뮤니티에서도 한국어·일본어 출력 품질은 모델마다 차이가 크다는 평이 많다.
마지막으로 제니터 AI는 채팅 기록을 외부 API 제공자에게 넘긴다. 민감한 대화를 넣기 전에, 키를 발급한 제공자의 데이터 취급 방침을 한 번 확인해 두자. 무료 키를 뿌리는 중계 서비스 중에는 대화 내용을 학습에 쓴다고 명시한 곳도 있다.
다음 단계
연결과 첫 응답까지 통과했다면, 이제 캐릭터 카드와 프롬프트를 다듬을 차례다. 설정을 바꿀 때는 한 번에 하나씩만 바꾸고 결과를 비교하자. 모델 이름과 URL은 콘솔 목록이 바뀌면 다시 확인해야 하니, 설정을 메모해 두면 나중에 오류가 났을 때 원인을 빨리 찾는다.







